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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20 40주간의 기적? 임신 중 찾아오는 몸의 변화(1) (3)
  2. 2012.12.03 기쁜 일이 몸에 임하리라

어느덧 저도 임신 22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네요. 그동안 제 몸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찾아왔었는데요. 저는 예전에는 전혀 몰랐었답니다. 여성의 몸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요.

 

경향신문 DB

 

 

한 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시 다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종류의 고통에 적응해야 하고…. 정말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맞다 싶네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임신 중 여성이 겪는 시기별 몸의 변화에 대해 한번쯤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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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입덧

 

어릴 때에는 '나중에 임신하면 살찔 걱정 안하고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겠다'는 단순한 생각만 했었더랬죠. 그런데 웬걸요. 임신 중에는 더욱 체중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알고 계셨나요? 요즘은 영양 상태가 좋아 자칫하면 출산 후까지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걱정도 무색하게, 임신 초기 처음으로 저를 찾아온 몸의 변화는 바로 '입덧'이었습니다. 약 6~7주쯤 입덧 증상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전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주는 대로 잘 먹는 식성을 자랑했었는데요.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고춧가루가 든 음식은 입에도 못 대겠더니, 평소 느끼지도 못했던 조미료 맛을 알아채지 않나 입맛이 엄청 예민해지더군요. 한때는 고기 종류는 냄새도 싫고, 튀기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었어요. 다행히 아예 음식을 못 먹는 것은 아니어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를 닦다가 구토를 하기도 했었죠. 정말 괴로웠어요. ㅠㅠ

 

70%에 달하는 대다수의 산모가 입덧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아침 공복 시에 더욱 심해서 영어로도 'morning sick'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처럼 먹을 수 있는 입덧도 있지만, 아예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산모나 먹는 대로 토해버리는 산모들도 있어 심각한 경우는 입덧으로 5kg 이상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서 수액을 맞아 영양을 보충해야 할 정도인 사람도 있다고요.

 

저는 초반엔 뭘 잘 못 먹어서 1~2kg 가량 몸무게가 줄기도 했죠. '마의 14주'라는 말이 있기에 14주차만 기다렸는데요. 전 입덧을 약 16주 때까지는 했던 것 같습니다.

 

빈뇨

 

저는 임신 직후부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게 됐습니다. 소변을 본 뒤에도 왠지 다시 화장실을 가고 싶어져서 지하철 타기 전에 한번 갔다가, 환승하면서 한번 더 가고, 내리면서 또 갔던 적도 있어요. 웬 추태.ㅋㅋ

 

이런 빈뇨 증상은 초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자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주중은 물론, 밤중에도 이 빈뇨 증상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자다가 1회 이상 늘 깨곤 한답니다. 전 원래 머리만 땅에 닿으면 세상 모르고 자는 사람이었거든요. 참 희한하죠.

 

경향신문 DB

 

 

<임신 중기>

 

변비

 

전 입덧이 끝날 때쯤인 15~16주차쯤에 변비가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입덧의 고통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갑자기 매일매일 쾌변으로 상큼한 하루를 시작하던 제 인생에, 변비가 찾아왔던 것이죠. 신호는 오는데, 화장실만 가면 감감무소식.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ㅠㅠ 아기가 걱정돼 무작정 배에 힘을 줄 수도 없고, 참 갑갑했죠. 며칠동안 속이 답답해서 입덧이 재발되는 것 같기도 했고요.

 

임신 중 변비는 왜 생기는 걸까요? 초기에는 자궁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장을 압박하지 않았지만, 중기로 접어들면서 자궁이 장을 누르게 되고 장의 활동을 소극적으로 만들면서 변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임신 중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위장관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고, 그 과정에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대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이라고도 하는군요. 또 중기에 접어들면서 '철분제'를 섭취하면 변비 증세가 심화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섬유소가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요. 일반인들도 이런 것만으로는 변비 퇴치가 힘들죠? 임산부는 변비가 심한 경우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어서, 바로바로 해결을 해줘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임산부가 섭취할 수 있는 변비약을 먹을 수도 있고요. 아무래도 약이 좀 찜찜하다 싶으면, 마른 자두인 '프룬(prune)'으로 만든 주스를 섭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프룬 주스로 고민을 해결했습니다.(강추!) ㅋ

 

 

감기

 

임산부 대부분이 한번 이상은 감기를 앓는다고 해요. 워낙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1월 초에 한번 심한 감기를 앓았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대체로 건강체질이거든요. 근래에 한 5년간은 감기와 인사나눈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자랑질~)

 

한창 한파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온도가 살짝 올라가더라고요. 그때 갑자기 아침부터 유난히 몸이 춥다고 느껴지더니, 그날 밤부터 갑작스레 몸에 열이 나고 으슬으슬하면서 콧물 기침 감기가 시작됐습니다. 몸살 감기에 걸린 것이죠. 남편이 사온 체온계로 열을 재어보니 하루 내내 37.9도까지 열이 올라가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더군요. 38도만 넘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다행히 이틀만에 열은 내렸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약도 못 먹고, 정말 괴롭습니다. 더군다나 문제는 임산부는 고열(38도 이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열감기가 찾아오면 큰 문제거든요. 때문에 평소 예방이 중요하죠. 다행히 유행하는 독감은 아니어서 2주만에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정말 괴로운 기억입니다. 회복된 뒤에는 곧바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임산부는 독감 예방주사 꼭 맞아야 해요~.

 

 

요통

 

임신 중기는 임신 기간 중 가장 몸이 평온한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입덧도 사그러들고, 몸이 임신 상태에 어느 정도 적응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웬걸~! 이런 저런 증상이 좀 괜찮아진다 싶더니 19주차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오른쪽 허리가 너무너무 아픈 거예요. 그것도 잠을 자던 중에요.

 

경향신문 DB

 

어떤 느낌이랄까. 치통이 올 때 신경을 건드리면 시큰거리면서 꼼짝도 못하는, 그런 통증 있죠? 그런 통증이 갑자기 허리에서 느껴지는 겁니다. 왼쪽은 괜찮은데, 유독 오른쪽 허리만 아픈 것이 왼쪽으로 누워도 오른쪽으로 누워도 계속 콕콕콕 쑤시는 거예요.

 

허리가 아파본 적은 없는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일상 생활 중에는 크게 통증이 없었지만, 잘 때 통증이 심해져서 여러번 밤에 잠을 깨곤 했었죠. 요통을 완화시켜준다는 '고양이 자세'를 새벽 2~3시에 해야 하는 고통, 상상이 가시나요?

 

임신 중 요통은 골반을 지지하는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자궁이 커지면 다른 장기의 위치가 바뀌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몸의 중심점이 이동하면서 이런 변화에 적응하느라 통증이 유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주부터 임산부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잘 때 여러 쿠션을 활용해 가장 통증이 적은 자세도 찾았고요. 신기하게도 요즘은 이 통증이 다소 완화가 됐습니다.

 

 

가려움증

 

제가 지금 딱 요 증상인데요. 22주쯤 되니까 배가 생각보다 많이 커졌어요. 성장기때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몸이 팽창하다보니까 배에 튼살이 생길까 우려가 되어, 튼살크림과 튼살 오일을 열심히 바르고 있는데요. 어느날부터 배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렵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크림과 오일이 제 체질에 안 맞는 제품인가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 역시 임신 증상 중 하나였던 겁니다. 배가 불러오면서 피부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산모의 20% 정도가 겪는 흔한 증상이라고 하네요. 심각한 경우에는 전신으로 가려움증이 퍼지는 임신소양성 두드러기성 구진과 반점(PUPPP)으로 심화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출산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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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껏 겪은 증상만 해도 참 여러가지죠? 이 외에도 건망증, 피부 질환, 하지 정맥류, 빈혈, 잇몸 질환, 치질 등등…. 각종 증상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정말 임신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한 사람의 몸에서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이니 얼마나 힘겨운 일이겠습니까.

 

아직도 제 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가끔 믿기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기쁜 기분도 많이 느낀답니다. 18주 들어 처음으로 태동을 느꼈거든요. 뭔가 뱃 속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면서 꼬물락~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던 게 태동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배 위에 손을 대면 밖에서 미세한 태동이 느껴지기도 해요. 지난 주말 아침, 남편과 함께 잠에서 깨 나란히 누워 제 에 손을 대고 함께 태동을 느끼던 기분은 정말 행복감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엔 부끄러워하며 태담을 잘 하지 않던 남편도 그날은 아가에게 말도 잘 걸고 신기해하며 감격하더라고요.

 

모쪼록, 남은 18주동안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중, 후반기의 몸의 변화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해볼게요.^^

 

Posted by 이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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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합니다~ ^^ 2013.02.26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임신을 축하드려요~ ^0^
    출산때도 쑴풍~ 잘 낳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2. 목정민 2013.03.1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임신하니까 몸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겠더라고요. 하루하루가 다르니원...힘드시겠지만 파이팅이에요 ^_^ 아기가 나오고나면 무지 이뻐요 ^_^

올해 초, 인터랙티브팀 구정은 팀장 선배가 레이디경향 부록에 달린 '토정비결'을 봐주셨습니다. 우리팀 모두 올 한해 운수가 좋더라고요. 모두들 토정비결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2012년 토정비결은 '화합유결실지의(和合有結實之意)'라는 한마디로 귀결되더군요. 뭐, 꽃피는 삼월이 지나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구름이 흩어지는가 하면 밝은 달이 고개를 내밀어 세상이 밝다나요.ㅋ 어쨌든 올 한해는 정말 잘 풀리려나보나 싶은 생각에 연초에 기분이 은근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대목이 있었으니, 9월의 운수였습니다.

 

 

 

 

'기쁜 일이 몸에 임하리라.'

 

다들 이 대목에서 "고은이 너 임신하나보다~"라며 이야기했었더랬어요. 그러잖아도 올해 가을 이후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토정비결이 신기하게도 내 맘을 알아주나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토정비결이 현실로 이루어졌답니다. 정말 음력 9월 중에 저에게, 저의 몸에 기쁜 일이 임하였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점보러 다녀야 할까봐요ㅋ)

 

제게 소중한 아가가 찾아왔습니다. 몇주전 병원에서 힘차게 울리는 심장소리를 들었는데 고 작은 심장이 초음파 모니터에서는 반짝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콩 만한 것이 심장도 콩콩콩 잘 뛰고 해서, 우리 부부는 이 아이를 '콩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11주차에 접어드는데, 키는 약 4cm 정도로 자랐다고 해요.



작고 검은 점이 콩콩이의 아기집입니다. 4주차, 임신을 처음 확인했을 때.



콩콩이가 생긴 후로 제 몸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선 몸이 쉽사리 나른하고 피로해지면서, 무차별적으로 잠이 쏟아집니다. 원래 밤새 노는 것도 못할 정도로 밤이면 자고 아침이면 눈뜨는 게 습관이 돼서, 낮잠이라곤 모르고 살던 체질이었는데 저로선 엄청난 변화인 셈이죠.


그리고 너무도 전형적이게도... '입덧'때문에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던 제 식성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원래 맵고 자극적인 것, 튀긴 것, 느끼한 것... 가리지 않고 먹성 좋던 저였는데, 이젠 고춧가루 든 것은 쳐다도 못 보겠고 튀기거나 기름진 것은 냄새도 싫더라고요. 그리고 평소엔 별로 찾지 않던 신선한 야채와 나물 반찬, 두부 정도만 먹게 되었습니다. 육류 섭취도 필요하기에 가끔 먹기도 하는데, 질 좋은 게 아니면 귀신같이 알아채게 돼서 비싼 걸로만 골라먹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아직 몸무게는 제자리이거나 가끔 1~2kg씩 떨어지기도 하네요.


이 시기를 지내면서 갖은 생각들이 듭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던 것들을 본능적으로, 제 몸의 변화로 느끼게 돼요. 


인스턴트의 덫!


아무 것이나 먹지 못하는데, 못 먹겠다 싶은 음식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결국엔 '몸에 나쁜' 음식들이더라고요. 맵고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들, 인공조미료나 방부제가 듬뿍 들어간 음식들, 인스턴트 제품... 희한하게 어떻게 알고 이런 것을 보면 저도 모르게 구역질이 올라와요. 예전엔 정말 둔한 입맛이었는데... 아무래도 콩콩이의 '생존본능'이 아닐까요?


또 길거리를 지나면 늘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각종 음식점 간판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요. 요즘은 거리에 즐비한 간판들만 봐도 속이 뒤틀립니다. 한번 둘러보세요. 보이는 거라곤 각종 고기집과 횟집, 치킨집, 술집, 패스트푸드점들... 더군다나 그 음식들에 쓰이는 재료란 것들도 공장식 사육을 통해 길러진 건강하지 못한 육류가 대부분이죠. 저도 모르게 그런 음식 가공의 과정들이 떠오르면서 간판조차 쳐다보기 싫어지는 이 기분, 혹시 아실지 모르겠습니다.(저희 동네 한 고기집 이름은 '육식동물', 아...)


어느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거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콩콩이가 어른들이 자본주의의 질서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먹거리들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구나. 잔인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몸소 문제제기하고 있구나. 그러나 이런 질서를 거부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기란 정말 힘든 일이란 것도요. 정말 먹을 게, 먹고 싶은 게 별로 없거든요.


진짜 '친환경'이란 무엇일까?


얼마전 바른 먹거리 운동을 하는 '맛콘서트'(맛콘서트 블로그) 관계자분들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요즘 더욱 그 취지에 공감이 갑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에 저장된 채 한정없이 유통기한만 긴 두부, 진짜 바닐라를 본 적도 없건만 너무나 익숙한 바닐라'향' 오일, '바나나'하면 진짜 바나나보다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바나나맛 우유... 먹거리에 신경을 조금이라도 쓰는 이들은 '유기농'을 외치지만, 이 역시 상품으로서의 차별화를 위한 레이블 뿐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죠. 먹거리 문제는 당장 우리 몸,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인 문제임에도 다른 거대 담론들에 뭍혀 무시되곤 합니다.


오랜만에 저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다 왜 이야기가 이렇게 튀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요즘은 이 조그만 아가가 어떻게 이렇게 엄마에게 새롭게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쳐주는건지 신비롭기만 합니다. 콩콩이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도 당장 제 입에 단 음식들로 제 몸을 괴롭히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물론 입덧이 가라앉으면 원상태로 복귀될 위험성이 매우 크지만요. 워낙 좋은 먹거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세상이니. ㅠㅠ)


몸이 힘들어진다는 핑계로 남편한테 짜증도 부리고, 괜한 우울함이 밀려오기도 했었는데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다보니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콩콩이를 위해 좋은 생각, 좋은 음식으로 열심히 태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종종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정말, 제게 기쁜 일이 몸에 임했습니다.^^



Posted by 이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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