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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두 번째 육아휴직을 앞두고 회사에 복직한지 6개월째다. 그런데 곧 다시 휴직을 하게 됐다. 둘째 아이 출산 때문이다. 4월이면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지난해 9월 복직을 앞두고 나를 당혹케 한 것은 둘째 아이의 임신 사실이었다. 1년 3개월간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끝에 돌아가는 직장에 "저 또 임신했어요"라고 말하기는 여간 면구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복직과 재휴직에 들어가는 사이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만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의 경우 여기자가 둘째 아이까지 육아휴직 1년을 꽉 채워 쓴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첫 번째 사례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친한 회사 여선배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선배는 나의 경력단절 문제를 가장 우려하셨다... 더보기
우리 아이 맡아줄 어린이집, 어디 없나요? 지난 9월 회사 복직과 동시에 아파트 이사, 그리고 아이의 어린이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숙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다가온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풀기 어려웠던 문제는 단연코 아이의 보육 문제였다. 잠시 서울로 올라와 아이를 돌봐주신 시어머님께서 내려가시기 전까지, 아이를 보낼 어린이집을 구하고 그곳에 적응시켜야 하는 문제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과제가 되었다. 이사온 아파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회사와 가깝다는 점(아이로 인한 특수 상황에 처할 때 바로 달려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파트 단지마다 '구립 어린이집'이 개원한다는 점이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1~2년은 거뜬히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육의 질에서나 안전 차원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 더보기
엄마하기 불안한 나라 오늘 처음으로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 아파트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다. 첫걸음을 떼고 조금씩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낯선 신발을 신고 놀이터를 둘러보는 아이의 눈빛이 조심스러우면서도 호기심에 가득 찼다. 덜컥 앉아 들풀을 만져보기도 하고, 마침 제 앞을 쪼르르 지나는 벌레 한 마리도 유심히 바라보았다. 햇살이 맑은 늦봄, 어딘지 모르게 뭉클했다. 놓치기 싫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이를 재우고 컴퓨터 앞에 앉은 지금은 매우 불안하고 괴로운 순간이다. 오는 9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아이를 맡길 곳이 신통치 않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 어린이집 입소를 위해 대기 신청을 해두었지만, 아직도 대기 순서 100번 대인 곳도 있다.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신청해야 할 정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