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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할

<어른 되면>과 <돼지책> 사이에서 “내가 커서 어른 되면 어떻게 될까? / 아빠처럼 넥타이 매고 있을까? / 엄마처럼 행주치마 입고 있을까? / 랄랄라 다 같이 흉내 내보자. / 나는 엄마, 나도 엄마. 아빠 다녀오세요. 호호. / 나는 아빠, 나도 아빠. 여보, 여보 다녀왔소.”(동요 ) 아이와 함께 동요를 듣다 화들짝 놀랐다. 어릴 때 무심코 듣고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는 노래이긴 한데, 가사가 이런 줄은 이제야 알았다. 노래 속에서 아빠는 넥타이를 매고 일을 하러 나가고, 엄마는 행주치마를 입고 아빠를 반긴다. 전형적인 전근대적 성역할로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게 2015년 오늘날에도 거리낌 없이 유통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직접적인 경험만큼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것은 없지만, 우리가 늘 가까이 접하는 미.. 더보기
남자아이는 왜 자동차에 꽂힐까? 14개월 된 우리 아이는 요즘 자동차에 푹 빠졌다. 지나가는 자동차만 보면 “어! 어!”라고 소리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아빠의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돌릴 때 세상에서 가장 기쁜 양 웃음을 짓는다. 요즘은 거의 자동차 장난감만 갖고 노는데, 같은 자동차라도 진짜 자동차 모양에 가까운 것을 더 좋아한다. 예상대로,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다. 듣기로는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 아니면 공룡에 꽂힌다던데, 우리 아이의 경우는 자동차인가보다. 우리 아이가 남자아이임을 증명하는 예는 이 뿐만 아니다. 한번은 문화센터에서 공놀이 수업을 하는데, 여러 색깔의 공들 중에서 파란색 공만 골라잡은 적도 있다. 심지어 자기 앞으로 다른 색 공이 굴러오자, 옆의 친구가 갖고 있는 파란색 공을 갖겠다고 달려가기도 했다. 자동차를 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