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원순

에헤야디야, 꿈을 싣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내 앞자리에서 꾸벅꾸벅 조시던 할머니께서 깜짝 놀라 깨셨다. “아이구, 여기가 어디야? 중앙극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예닐곱 정류장 정도 남았으니 안심하시라고 했더니, 이내 “근데 어제 서울시장은 누가 됐어?”라고 묻는다. 조심스레 “박원순이 됐어요”라고 했더니 할머니께서는 의외로 박수까지 치며 좋아하셨다. “아이고 잘 됐다. 박원순이 돼야지. 나도 박원순 찍었어. 한나라당은 안 돼. 내내 공사만 하고 정치자금만 받고, 그런 당이야…. 잘 됐다. 잘 됐어.” 워낙 정정하게 말씀을 잘 하셔서 연세를 여쭈었더니 여든두살이라고 말씀하신다. 고령층은 앞도 뒤도 안 보고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착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박원순의 승리는 이렇게 기존 정치의 공식.. 더보기
박원순 변호사는 '핫 가이' 박원순 변호사는 정말 바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재단 10주년을 빌미로 한번 인터뷰나 해볼까 싶었던 제 마음이, 약속시간을 정하는데 진을 빼느라 차츰차츰 지쳐버릴 정도였으니까요. 30분마다, 1시간마다 약속이 빼곡히 잡혀있을 정도로 바쁜 일 중독자, 박 변호사. 당신은 정말 욕심쟁이 우후훗!입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전 그가 워커홀릭이라기보다는 천진난만한 아이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말 인터뷰어를 편안하게 해주는 인터뷰이였습니다. 질문 하나를 툭 던지면 대답이 노래하듯 끊임없이 흘러나오더군요. 랩 같기도 하고 외운 대사를 읊어대는 배우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가 일을 일이 아닌 놀이처럼 대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근황에 대해 가볍게 물었더니 외국 나가 말썽피우기 일쑤였던 공무원들을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