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영국으로 여행을 떠났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런던만 3일 넘게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못 본 게 많아 아쉽습니다. (여행하며 담은 좋은 풍경 사진들은 조만간 소개해드릴게요)
런던에는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더라고요. 갖고 갔던 짧은 팔 T셔츠는 입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갖고 왔답니다.
입을 옷은 없고, 쇼핑도 띄엄띄엄 하게 돼서 런던의 패션에 대해서도 눈여겨 봤는데요. 런더너~들은 대부분 점잖으면서도 실용적인 의상을 즐겨 입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젊은 여성들 가운데는 타이즈같이 쫘~악 달라붙는 팬츠를 입고 엉덩이 라인을 과감히 강조하고, 남성 중엔 거의 바지를 엉덩이에 걸친 수준으로 입고 팬티를 노출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생각난 김에, 올해 2월에 열린 2011 F/W 런던 패션위크를 통해 올 가을 패션 트렌드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런던 패션위크는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등 4대 세계 패션위크 가운데 하나죠. 파리, 밀라노, 뉴욕에도 유명한 디자이너가 많지만, 최근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습니다. 난해하지 않고 일상에서도 응용 가능한 패션 포인트를 살펴보죠.
(사진 출처 : http://fashionweek.hellomagazine.com/london-2011-autumn-winter/index.html)
우선 영국 하면 버버리가 먼저 떠오르죠. 버버리 프로섬 콜렉션입니다.
전통적인 버버리하면 떠오르는 점잖고 차분한 '바바리'와는 조금 다르죠? 컬러풀한 코트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가을·겨울 패션에 포인트 컬러로 상큼함을 더합니다.
버버리스러운 점잖은 코트와 타탄 체크 무늬의 코트도 예쁩니다. 가을 분위기 물씬 나네요.
자, 다음은 멀버리입니다. 우리에겐 알렉사 청이 든 멀버리 가방, 일명 '알렉사 백'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죠.
드레시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풍깁니다. 풍성한 맥시 스커트가 대세로군요. 쌀쌀해지는 가을이지만, 두꺼운 치마보다 살랑살랑거리는 시폰 스커트가 여심을 흔들지요.
단, 맥시 스커트를 입을 땐 상의까지 함께 샬랄라~하면 촌스러워보이는 것 같아요. 상의는 대조적으로 미니멀하게, 혹은 강한 밀리터리풍도 오히려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폴 스미스도 한번 볼까요.
완전 시크합니다. 배기 팬츠와 시크한 셔츠 하나 만으로도 멋스러움은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폴 스미스는 어쩌면 영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장 영국스러운 느낌의 패션을 선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전통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힘이 느껴집니다.
폴스미스 특유의 컬러풀한 색감을 강조한 원피스가 동양적이면서 아름답군요. 올 가을엔 화려한 프린트를 강조한 원피스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오른쪽 사진은 디자이너 폴 스미스입니다. 중후한 멋진 중년 남성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살펴보죠.
영국 풍이면서도 펑키한 재미가 요소요소에 묻어납니다. 소녀적인 감성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콜렉션은 더욱 펑키하죠? 맨 오른쪽 사진을 보면, 디자이너 스스로도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차림으로 등장했군요.
올 가을, 여러분은 어떤 분위기로 나를 변신시켜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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