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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최순실이 제 블로그를 살렸습니다! 오랜만의 업뎃입니다. 최순실, 정유라, 길라임, 비아그라...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도 안 되는 관련어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깊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지금 블로그를 열어 무엇이라도 쓰게끔 만든 힘이지요. '길라임'으로 이 감정의 정점을 찍을무렵, 드라마 에 대해 끄적댔던 죽어있는 제 블로그를 떠올렸습니다. 최순실의 존재를 통해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의문들이 일거에 풀렸습니다. 이런 생각도 들었죠. '아, 내 꽃같은 청춘 20대에 무슨 뻘짓을 했던가?' 블로그에 예전에 포스팅했던 적이 있지만, 저는 제가 20대였던 2007~2009년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담당하는 마크맨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박근혜 담당이라기보다 '친박(親朴)' 담당이라고 보는 것이.. 더보기
50시간 진통끝에 만난 콩콩이 오랜만입니다.^^ 저는 지난해 6월에 첫 아이를 낳아 지금 육아휴직 중이에요. 아이를 낳았던 당시, 출산의 순간을 블로그에 비공개로 기록해두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새롭네요. 처음이라 너무나 힘겨웠던 첫 아이의 탄생을 다시금 되짚어볼까 합니다. 2013년 6월 26일 : 예정일 오전 10시. 예정일이라 잔뜩 긴장한 채 병원에 진료를 받으로 갔어요. 아직 별 기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미약하나마 진통수치가 잡히더라고요. "규칙적으로 진통이 오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예정일에 맞춰 진통이 시작되다니, 약속 하나는 잘 지키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죠. 오후 2시.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조금씩 진통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진통주기를 체크했더니 10~20분 간격. 아직 주기.. 더보기
40주간의 기적? 임신 중 찾아오는 몸의 변화(2) 안녕하세요? 이제 전 꽤 배가 많이 나와서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도 받곤 한답니다. 이달말이면 36주가 되는데, 출산 휴가를 받아 8년간 근무해왔던 신문사를 잠시 떠나 있게 돼요. 학교를 졸업하고 휴식 없이 입사를 해서 일생에서 그렇게 긴 휴가를 가져본 적이 없는지라, 곧 아기를 낳으러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도 주어진 휴가를 어떻게 써볼까 설레고 있는, 아직 뭘 몰라 용감한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다행히 임신 초, 중기의 이런저런 괴로운 증상들은 많이 사라졌답니다. 비로소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겠지요. 대신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바람에 행동에 엄청난 제약들이 생기고 있죠.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옷 입는 속도(바지 입기, 양말 신기가 왜 이렇게 힘든가요 ㅎㅎ)도 느려지고, 걷는 속도가.. 더보기
40주간의 기적? 임신 중 찾아오는 몸의 변화(1) 어느덧 저도 임신 22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네요. 그동안 제 몸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찾아왔었는데요. 저는 예전에는 전혀 몰랐었답니다. 여성의 몸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요. 한 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시 다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종류의 고통에 적응해야 하고…. 정말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맞다 싶네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임신 중 여성이 겪는 시기별 몸의 변화에 대해 한번쯤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두둥~! ----------------------------------------- 입덧 어릴 때에는 '나중에 임신하면 살찔 걱정 안하고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겠다'는 단순한 생각만 했었더랬죠.. 더보기
기쁜 일이 몸에 임하리라 올해 초, 인터랙티브팀 구정은 팀장 선배가 레이디경향 부록에 달린 '토정비결'을 봐주셨습니다. 우리팀 모두 올 한해 운수가 좋더라고요. 모두들 토정비결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2012년 토정비결은 '화합유결실지의(和合有結實之意)'라는 한마디로 귀결되더군요. 뭐, 꽃피는 삼월이 지나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구름이 흩어지는가 하면 밝은 달이 고개를 내밀어 세상이 밝다나요.ㅋ 어쨌든 올 한해는 정말 잘 풀리려나보나 싶은 생각에 연초에 기분이 은근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대목이 있었으니, 9월의 운수였습니다. '기쁜 일이 몸에 임하리라.' 다들 이 대목에서 "고은이 너 임신하나보다~"라며 이야기했었더랬어요. 그러잖아도 올해 가을 이후 새로운 가족이.. 더보기
신비의 사원, 앙코르와트 일전에 주말을 이용해 도깨비 여행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왔더랬습니다. 대학 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육로로 이동하는 배낭여행을 떠났었는데요. 이때 캄보디아를 가지 못해 언젠가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캄보디아를 가고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 앙코르와트(Angkor Wat)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의 목적지는 씨엠립(Siem Reap). 씨암(siam)은 태국이라는 의미인데요. 씨엠립은 태국에 의해 점령당했던 곳이라는 뜻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앙숙의 관계라고 합니다. ※참고 : 씨엠립 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여느 버스터미널처럼 작고 한적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입국 심사대로 총총총 걸어가면 됩니다. 참고로 비행기에서 입국 신고서류를 작성하는데, 이.. 더보기
뉴욕 맨해튼 전광판에 내 얼굴이? 7월 둘째주에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지 중 한 곳은 뉴욕이었습니다. 뉴욕은 최신 유행 트렌드가 넘쳐나는 곳이죠. 패션은 물론 음식 문화까지도 트렌드로 넘쳐나지요. 특히 그중에서도 광고와 마케팅 트렌드의 진수를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42번가 타임스퀘어는 화려하고 재기발랄한 전광판으로 유명하죠.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광고는 물론, 각종 뮤지컬과 공연 광고 등으로 24시간 화려한 모습을 뽐냅니다. 전광판이란 게 원래 홍보하고자 하는 것을 노출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입니다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어느 화려한 디자인의 전광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이 직접 광고 속에 등장할 수 있도록 '참여' 요소를 가미한 전광판이 강.. 더보기
교환일기를 아시나요 고등학교 2학년. 한창 감수성 예민하고 세상 고민이란 고민은 다 짊어진 것 같았던 때, 전 단짝 친구들 3명과 함께 교환일기라는 것을 썼습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가장 예쁜 일기장을 고심해서 골라, 4명이서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일기를 썼죠. 그 속에는 서로의 일상에서부터 각종 고민거리들을 담았습니다. 일기장은 갖은 고민들을 털어놓는 성토장이자, 때로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대어 울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었습니다. '내가 쓴 글에 대해 친구들은 어떤 답글을 써주었을까', '요 녀석들의 요즘 고민은 무엇일까' 기대도 하고, 내게 일기장이 돌아올 순서를 기다리는 설레는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갓 스무살, 대학 입학을 앞둔 우리는 그 교환일기장을 인터넷으로 옮겨다 놨습니다. 2000년, 밀레니엄.. 더보기
첫사랑의 신화는 ‘독’이다 사실 영화 은 나의 흥미를 별로 끌지 않던 영화였다.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 서른 두살 여기자의 머릿속에는 첫사랑의 추억이 파고들 여유가 없다. 일과 일상, 현재의 사랑(과 그를 둘러싼 모든 관계)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만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싱글인,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인 한 친구가 이 영화를 보자고 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의 폐해를 낱낱이 고발하며 격분을 토하곤 하던 그가 격하게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었기에, 나는 다른 영화를 잠시 추천하는 수준의 소심한 군말만 보태고 영화를 보러 따라 나섰다. 서른이 넘어 듣는 남의 첫사랑 이야기는 참 지루하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이란 대체로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장기에 겪는 첫사랑이란 서툴고, 투박하고, 촌스럽다... 더보기
훌라훌라 하와이 지난 2월 말, 늦은 겨울 휴가를 '지상 낙원'이라고 불리우는 하와이로 다녀왔습니다. 하와이 섬들 중에서도 오아후 섬에서 일주일간 묵었어요. 야자수와 해변, 훌라춤으로 뒤덮였을 것만 같던 하와이는 우리나라의 늦여름이나 초가을처럼 다소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기대만큼 '지상 낙원'은 아니더군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동남아나 남태평양 등 다양한 섬들이 휴양지로 급부상한 탓인지, 하와이만의 특별함은 그다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니 두분을 함께 모시고 간 여행이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안 계시니, 시아버님께서 "내가 가면 불편할테니 두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오는 게 더 낫겠다"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뜻깊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호놀룰루 해변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