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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Interview

박근혜의 신비주의, 언제 깨질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취재하던 것도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16일자 우리 신문에서 쓴 박 전 대표 관련 기사를 보니,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박 전 대표의 뚝심이랄까, 고집이랄까…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도 여전한가보다. 박근혜 조직에 ‘2인자는 없다’ 점차 2012년 대선을 준비하는 열기는 서서히 데워지고 있는 것 같고, 생각난 김에 내 기억 속의 박 전 대표를 조금 꺼내서 끄적여본다. 오래 전 이야기이고, 부담없이 전할만한 가벼운 이야기들만 옮긴다. 나는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막바지에 정당팀 막내로 발령받아 갔었는데, 그때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BBK 사건’ 및 ‘도곡동땅 의혹’,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 파문’ 등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 더보기
‘시상소감’ 배우 박철민과의 수다 “외모로 승부하는 배우 박철민입니다. 반갑습니다. 네, 간단하게 시상소감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런 시상의 영광을 주신 대한민국영화대상 관계자 여러분, 심사위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이땅의 모든 감독님들, 배우, 스텝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지금 저랑 함께 영화를 찍고 있는 의 감독님, 스텝 여러분들, 이렇게 시상할 수 있게끔 허락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 저는 한 것 없습니다. 스텝 모든 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저는 숟가락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 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감독상, 작품상을 시상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집에 계신 연로하신 우리 아버님 어머님, 많이 헷갈리실 겁니다. 트로피 주고 받는 거. 뭐 시상이나 수상이나 비슷합니다.. 더보기
까칠남? 청순남! 만화가 강풀 “작품 의도요? 이야기 안할래요. 나중에 (작품) 끝나면 할게요.” 잉. 가뜩이나 생각보다 덩치도 크고, ‘아저씨 가죽잠바’를 입고 오신데다, 1박2일간 잠도 못자고 작업을 하고 왔다고 해서 쫄아있었는데 인터뷰 초반부터 까칠하게 나오십니다. 현재 다음(daum)에서 연재중인 에 빠져 있던터라, 우선 작품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게 한가득이었는데 말이죠. 여주인공은 죽게 되나요? 사람들은 왜 좀비가 됐나요? 꼬마 애기는 엄마를 찾을까요?… 만화가 강풀씨를 만났습니다. , , ,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스토리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작가입니다. 저 역시 그의 광팬이고요. 18일을 시작으로 정동문예아카데미에서 마련한 팔로우 특강 ‘@좌절’에서 강풀씨는 첫번째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원래 작품 그리는 중에는 인터뷰.. 더보기
남우·여우주연상에 부쳐 다시 떠올려보는 ‘원빈’ ‘서영희’ 어제 ‘대한민국영화대상’을 보다가 막판에 “엇” 했습니다. 저의 짧고도 행복했던(!) 영화담당 기자 시절, 손에 꼽을만큼 몇명 인터뷰하지 않은 영화배우 중에서 제가 인터뷰했던 2명의 배우가 나란히 주연상을 탔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저씨라기엔 너무 멋진 원빈씨와 답답한 캐릭터의 전형을 벗어던진 서영희씨입니다. 괜시리 뿌듯해지네요. 지난 8월 원빈씨를 인터뷰하기로 했을 때, 만나도 절대 “잘생겼다”는 말을 안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들어 질릴까 싶어서요. 그런데 웬걸! 만나자마자 인사말이라곤 “실물을 보니 정말 잘 생기셨네요”란 말 외에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저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다 온전히 자리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줘야겠던걸요. 사실 저, 원래 원빈씨에게 별로 관심 없었답니다. .. 더보기
<대물>에겐 너무 벅찬 현실정치 요즘 SBS 드라마 을 볼 때면 약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젊은 여성 국회의원 서혜림(고현정)이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국민들은 감동의 물결에 넘실대며 환호합니다. 서 의원은 여당이 당리당략에 따라 힘으로 법안을 밀어부치자 과감히 반대표를 던지고, 국정감사 기간에 밤을 새워 국감 자료를 살피는가 하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도 보입니다. 저런 정치인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모범적이지요. 비현실적이고 뜬구름잡는 이야기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 드라마는 현실을 디테일하게 반영하지 않고, 교과서같은 원칙적 이미지만 그려내기에 재미가 반감되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중은 서혜림을 조금이라도 닮은 정치인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제가 본 정치인.. 더보기
장하준, 다시 신자유주의를 말하다 제게 경외스러운 존재가 있다면 성직자와 경제학자 정도입니다. 고기를 좋아라하고 물욕에 사로잡혀 인터넷 쇼핑을 끊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인 제가 성직자를 경외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런데 경제학자도 제겐 경외스럽습니다. 환율, 금리 등 기초적인 경제학 용어인데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두려움은 경외감과 일정부분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걸까요. 멀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경제학자란 그래서 경외의 대상이 됩니다. 지난달 28일 신간 를 펴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2007년에 낸 이후 3년만의 책이라 그런지 언론의 관심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던 장 교수였는데, 마침 두 책 사이에는 세계금융위기라는 큼지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더보기
하이! 테크놀로지, 감동을 부탁해 영화 이라고 하면 ‘뽀송’한 섹시미가 있는 배우 조승우가 자폐아로 변신해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외치는 장면만이 뇌리에 남아있었습니다. 전 장애아의 성공적인 스토리를 담은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이니,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역시 얼굴만 봐도 따스한 감성이 묻어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은근히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나 정윤철 감독의 이미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20여분가량 늦게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정 감독에 대해 주변인들은 “걔 원래 그렇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가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 바닥에서 이 말은 좋게 말해 사회적 통념에서 자유로운 전형적인 예술가, 즉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과 상통합니다. 의 감독이 꼬박꼬박 약속시간을 지키는 모범생일 거라고만 생각했던 제 생각.. 더보기
엄친아·엄친딸, 그 씁쓸한 이름 ‘엄친딸’이란 말 외에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의 윤선주 이사를 설명할 더 좋은 표현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윤 이사는 33살이란 젊은 나이에 이미 수많은 간판을 갖고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학벌과 좋은 회사 경력, 거기다 고위직 공무원인 아버지까지…. 그는 재능이 많은 사람입니다. 성격도 밝고 명랑하고요. 유년기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겪었지만 잘 극복해낸, 건강한 사람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전히 많은 꿈을 꾸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족을 모른 채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윤 이사는 “평생 하고픈 일을 찾겠다”는 소녀같은 면모가 있었습니다.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을 하든 사회를 위해 ‘퍼블릭 워크’를 할 것”이라고 당차게 이야기하는 것이 .. 더보기
박원순 변호사는 '핫 가이' 박원순 변호사는 정말 바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재단 10주년을 빌미로 한번 인터뷰나 해볼까 싶었던 제 마음이, 약속시간을 정하는데 진을 빼느라 차츰차츰 지쳐버릴 정도였으니까요. 30분마다, 1시간마다 약속이 빼곡히 잡혀있을 정도로 바쁜 일 중독자, 박 변호사. 당신은 정말 욕심쟁이 우후훗!입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전 그가 워커홀릭이라기보다는 천진난만한 아이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말 인터뷰어를 편안하게 해주는 인터뷰이였습니다. 질문 하나를 툭 던지면 대답이 노래하듯 끊임없이 흘러나오더군요. 랩 같기도 하고 외운 대사를 읊어대는 배우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가 일을 일이 아닌 놀이처럼 대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근황에 대해 가볍게 물었더니 외국 나가 말썽피우기 일쑤였던 공무원들을 위.. 더보기
왜 재미없는 인터뷰가 됐을까? ‘김제동의 똑똑똑’ 코너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인터뷰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이 난립니다. 왜 유 장관을 인터뷰해서 지면을 낭비했느냐는 원천봉쇄형에서부터, 애꿎은 김제동씨에게 “좌나 우냐 밝혀라” 류의 공격을 일삼는 안하무인형, 이런 기사를 싣는 매체 자체를 신뢰못하겠다는 대략실망형 등…. 어쨌거나 저쨌거나 유 장관이 이토록 비호감 캐릭터였다는 사실과, 이 코너가 단기간인 2회만에 세인들의 주목을 끌게 된 것만은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이 유인촌을 다루면 안 되는 것일까요? 언론사는 아무리 자사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도, 설사 인륜을 저버린 악마같은 범죄자일지라도 기사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못한 일은 못했다고 쓸 수 있어야 함은 물론, 그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오.. 더보기